정치 · 사회무한한 책임감으로 혼자 일 다하는 진안군 공무원들

무한한 책임감으로 혼자 일 다하는 진안군 공무원들

그 마을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있나요?

이규홍 nogak1351@gmail.com


 

진안군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힐링관광 1번지로 만들어 가기 위한 프로젝트!

'마이 힐링 진안, 케렌시아 프로젝트'가 문화체육관광부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 사업에 최종 선정되었다는 기쁜 소식 전해드립니다~!! [출처] 진안군 공식 블로그와 페이스북 (2021년 5월에 최종 게시)

 

때는 바야흐로 2021년 5월이었다.

진안군의 '마이 힐링 진안, 케렌시아 프로젝트'는 지난(2021년) 4월, 전라북도 2개 사업에 선정된 후 문체부 선정위원회의 서류·현장심사와 최종심사를 거쳐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에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이란 지역이 주도해 고유성과 차별성을 갖춘 특화 소재를 발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선정 지역에 4년간 국비 60억 원이 지원됩니다.

진안군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4년간 진안읍 일원에 다양한 힐링관광체험프로그램 콘텐츠를 개발하여 진안군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힐링관광지로 조성해나갈 계획인데요! / 2021년 5월 진안군 공식 블로그와 페이스북에서 발췌

 

여기까지가 진안군이 이 사업에 대한 자부심을 유감없이 드러낸 내용이다. 신문기사가 아니다. 진안군 공식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자부심 듬뿍 담아 올린 글이다.

 

이름도 화려한 마이 힐링 진안, 케렌시아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은 “△진안고원형 치유관광 콘텐츠 개발 △홍삼한방타운 치유거점 조성사업 △진안고원 치유음식 및 치유체험 특화거리 조성 △진안고원형 치유형 브랜드 개발 및 로컬굿즈, 건강간식 개발 등 4개 사업을 추진하고 그 밖에도 '헬스푸드 관광상품화' 등 연계협력사업”들이라고 한다.

한편 전라북도와 진안군은 오는 2024년까지 진안고원형 치유관광 콘텐츠 개발 86억 원, 헬스푸드(치유 음식, 산골건강밥상 등) 관광 상품화 및 보급 10억 원, 지역공동체 구축 및 지역주민참여·일자리 창출·역량강화, 홍보마케팅 42억 원 등 총 138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 출처 : 전북도민일보(http://www.domin.co.kr)

 

이야기를 종합하면 4년간 총 138억 원이 들어가는 관광개발사업이다

그런데 필자가 견문이 적어서인지 지난 신문을 뒤적이다 이 사업에 대해 오늘 처음 알았다. 역시 궁금해서 진안군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사업명을 검색했다. 그림에서처럼 이 사업에 대한 정보는 없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라고나 할까.


우리는 진안군이 이 사업을 얼마나 성실하고 진정성 있게 진행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많은 예산이 들어가기도 했거니와 군민으로서 이 사업에 대한 기대감 또한 있기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이 사업에 선정되고 난 후 기염을 토하며 자랑을 한 것까지는 괜찮다. 그런데 이후에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사업이 완료된 이후 어떤 가시적인 변화가 있을지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다는 게 군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보인다. 주권자인 군민은 행정의 들러리가 아니다. 모든 정책과 사업의 주체이자 이용자다. 관련된 몇몇 주민에게만 설명하고 동의를 얻었다고 다른 군민에겐 일언반구 설명도 없이 사업을 진행하는 공직자의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이 사업 외에도 몇 가지 관광개발사업에 대해 진행 상황과 기대효과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했지만 답변 기한을 넘기도록 답도 하지 않고 있다. 진안군 공무원들, 참으로 건방지고 무지하다.

운일암반일암 테마공원 조성사업이 진행중이다. 옹벽 앞에다 중국의 장가계 모형을 세운다는 공사관계자의 말을 듣고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진안군에 정보공개를 청구했지만 아직 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전춘성 진안군수는 '마이 힐링 진안, 케렌시아 프로젝트' 사업 선정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진안고원의 청정자연환경과 지역 특화자원의 융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로 차별화된 힐링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여 대한민국 힐링 관광 1번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수는 대한민국 힐링 관광 1번지를 혼자 해보겠다는 건가? 그래 보시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