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의 진안 희망 7대 니우스~
새봄을 맞이해 진안군민이 들으면 귀가 번쩍 뜨일, 아직 일어나지 않았지만 일어났으면 하는 소식을
월간광장이 정성껏 ‘제조’해 전해 드립니다. / 월간광장 상상뉴스 제작부
진안의
상상력 천재!
다 모여라~
1. 진안군민 모두에게 기본소득 매월 최대 30만 원 지급 결정
진안군은 진안군 관내에 거주하는 군민에게 직업, 나이, 성별, 수입과 재산에 상관없이 매월 최대 30만 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했다.
1년 이상 진안군에 주소를 두고 실제 거주하는 군민이면 누구나 10만 원을 받는다. 또한 생활편의와 복지, 문화, 교통 등의 혜택에서 소외당하는 면 지역주민에겐 10만 원이 추가 지급된다. 그리고 기후 위기와 식량 위기의 시대에 맞서고 있는 농민에게도 10만 원을 추가 지급한다. 군민이면 10만 원 + 면민 10만 원 + 농민 10만 원의 군민 기본소득은 2023년 6월부터 지급된다.
군민 모두에게 매월 기본소득을 지급하기 위해 매년 필요한 약 5백억의 예산은 전춘석? 군수가 지방교부금을 재주껏 빼돌려 마련하기로 했다고 한다.
2. 진안군, 인구 유입과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획기적 방안 마련
2023년 2월 현재 진안군의 0세 인구는 78명, 1세 인구는 109명, 2세는 102명이다. 0세 인구만 보면 전체 인구 24,593명의 0.32%에 불과하다. 작년에 비해 신생아 수는 31명이 줄었다. 이대로 가다간 진안군에 사람의 씨가 말라버릴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군은 특단의 인구정책을 발표했다.
18세 미만의 미성년 자녀를 둔 가정에 자녀 1인당 매월 1백만 원의 자녀 양육수당 지급.
한편, 주거 지원정책으로 미성년 자녀가 1인이면 18평, 2인이면 24평, 3인의 자녀를 둔 가정엔 30평 규모의 주택을 모든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무상으로 임대하기로 했다.
여기에 따른 재원 마련에 관한 질문에 전춘석 군수는
“비상한 시국이다. 군에 사람의 씨가 말라버리면 군수가 왜 필요하고 군의원은 뽑아서 어디다 쓰겠는가?
라며 지방교부금도 요령껏 빼돌리고 1,800억이 넘는(2021년 기준) 공사예산 중 불요불급한 공사비만 확 줄여도 충분히 재원 마련이 가능하다고 장담했다.
지자체장의 올바른 상황인식과 추진력, 정치의 효능감에 많은 군민은 군청 광장에 모여 군수님 만세를 부르며 환호하고 있다.
월간광장도 목놓아 외친다. 군수님~ 만세~
3. 2024년부터 버스 공영화와 함께 공짜 버스 시행, 택시는 준 공영화하기로 결정
무주와 장수, 진안을 운행하는 무진장여객 버스를 3개 군과 무진장여객의 합의를 통해 전면 공영화한다는 소식이 무진장여객 대표의 입을 통해 전해졌다.
더불어 진안군은 관내 버스요금 전면 무료화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이 소식에 그동안 대중교통의 불편을 눈물로 호소하던 면 지역 거주 고등학생과 청소년, 어르신과 뚜벅이들이 공영화와 버스요금 무료화 환영을 외치며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안전을 위해 경찰이 일시적으로 도로를 통제하기도 했다.
버스 공영화로 버스 노선과 배차시간의 확대, 차량의 안전 확보, 노인과 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는 저상버스 도입, 기사와 직원들의 복지와 고용안정이 모두 가능해졌다.
이에 더해 공짜 버스 운행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전한 진안군 관계자는
“공짜 버스는 이미 청송군이 시행하고 있고 세종시도 곧 시행 예정인 사업입니다.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보장은 군민에 대한 보편 복지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시군도 인구 감소에 따른 소멸을 막기 위해 도입할 수밖에 없을 것”
이라고 군의 입장을 전했다. 청송군이 공짜 버스를 위해 투입하는 예산이 일 년에 3억 5천만 원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윤경희 청송군수는 “이거 하나만 가지고도 3억 5천이 아니라 35억을 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라며 정책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3개 군의 보조금을 합하면 140억이 넘는 예산을 지원받아왔지만 노후화된 차량으로 인한 위험과 주민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배차, 기사들의 월급마저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등 경영의 난맥상까지 보여주던 무진장여객이 군의 발전을 위해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 준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무진장 여객의 보조금 집행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하지 못한 군과 의회는 공영화 과정에서 그간의 보조금 집행과정이 낱낱이 공개되면 몹시 쪽팔리게 될 전망이다.
한편, 택시는 준 공영화를 통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힘든 교통약자와 버스 노선에서 제외된 지역의 주민, 통학 학생들을 위한 교통수단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4. 진안 읍내 중심에 대규모 클럽이 문을 연다.
2026년까지 진안 읍내에 건립 예정인 군립도서관 옆에 문화예술회관이 함께 세워지게 된다. 문화예술회관 1층엔 400석 규모의 공연장이 들어서며 이곳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 예술가들을 초청해 연중 공연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한다. 2층은 전시장 겸 군민을 위한 휴식과 놀이, 취미활동 공간으로 조성된다. 가족 놀이는 물론 어른들을 위한 놀이터가 따로 마련돼 놀이가 고픈 어른들이 반기고 있다. 한편 3층엔 대형 클럽이 들어서 국내 최고의 뮤지션들과 함께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춤추며 노래하는 환희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제 노래방에 만족하던 진안군민의 흥과 끼가 제대로 폭발하게 될 전망이다. 이제 진안군민도 진짜 호모루덴스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5. 2023년 하반기부터 학생이 학교와 교사를 선택해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된다.
교육의 3대 주체는 학생과 학부모(지역), 그리고 교사(교육 당국)다. 그중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것이 학생의 학습권이다.
진안의 작은 학교는 한 학년에 한 학급이 고작이다. 학급의 학생 수도 5명을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인 실정이다. 어떤 학년은 학생이 한 명인 경우도 생기고 있다. 소멸 위기의 지역과 작은 학교를 살리는 데는 모두가 동의하지만 지금 당장 학습권과 친구를 사귈 기회를 빼앗긴 학생들에겐 하루하루가 고통이다.
학습은 교우관계 속에서 협동과 경쟁을 통해 이루어지기도 한다. 그런데 이들은 동급생이 적거나 아예 없어 팀을 이룬 협력도, 선의의 경쟁도 할 수 없다.
졸업 앨범에 내 얼굴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다면?
졸업 후 동창 모임은 누구랑 하나?
이런 난감한 상황은 지역의 어른들이 책임져 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 이런 학생들은 다니고 있는 학교가 정상화될 때까지 본인이 원하면 부모와 협의해 친구들이 있는 인근의 학교로 등교해 수업받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일대일 맞춤형 교육도 가능해진다.
학생이 현재 받는 과목의 수업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자신에게 특별한 학습이 필요한 경우 학교에 요청하면 학교장이 심의 후 학생이 원하는 교사를 배치해 주거나 학생이 원하는 교사가 있는 학교에 가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된다.
이런 요구를 처음 제기한 한 학부모는 이런 황당한 주장을 제기한 이유를 묻는 기자에게 “학생의 수도 몇 안 되는데 이 정도는 해줄 수 있는 거 아니냐?”며 버럭 성질을 냈다. “도시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교육환경을 이렇게라도 메꾸어 줘야 이 시골에서 학교 다니는 보람과 자긍심이 생기지 않겠냐?”라는 학부모의 주장이 틀리지 않는다고 맞장구를 쳐 주고서야 인터뷰를 끝낼 수 있었다.
학습 여건이 취약한 시골에 살면서 작가, 가수, 화가, 디자이너, 제빵사가 되고 싶은 학생들에게 그에 맞는 교육 콘텐츠와 교사를 배치해 달라는 게 무리한 주장은 아닐 것이다. 자신이 지역사회로부터 존중받고 사랑받은 만큼 학생들은 고향에 대한 애정으로 지역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생각하게 되리라 믿는다.
6. 면 지역마다 ‘모두를 위한 놀이터’ 생긴다.
진안군은 2023년 하반기부터 관내 10개 면에 지역주민이 원하면 ‘모두를 위한 놀이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놀이터는 ‘가족놀이터’로도 불리며 어린이는 물론 청소년, 장애인, 젊은 부모들과 노인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디자인으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대형트램펄린에서는 엄마, 아빠와 어린이가 함께 뛰어놀 수 있고 휠체어 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는 그네와 시소 등이 설치된다. 탁구와 당구대가 마련돼 있고 보드게임도 할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인 곳은 ‘모두를 위한 놀이터’를 농중활 시설과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면 지역에 인구가 얼마나 된다고 그런 시설을 또 만드냐는 주장에 대해 진안군 관계자는 “면사무소와 최대한 가까운 면의 중심에 어린이를 위한 시설을 만드는 것은 우리 지역의 어린 세대를 위한 관심을 표명하는 상징적인 공간이 될 것”이라 말했다.
또한 “모두를 위한 놀이터는 장애와 비장애를 가르지 않고, 어린이와 어른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모두를 위한 정책의 상징이 될 것”이라는 개념 있는 장한 발언을 해 공무원을 만만하게 보아왔던 군민들의 입을 벌어지게 했다. 한편 진안군은 면 소재지를 시작으로 각 마을 단위에도 특색있는 놀이터 사업을 확장해나갈 것이며 차후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7. 홍삼축제의 시대 막 내리고 ‘진안고원축제’의 시대 열린다.
진안군은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홍삼축제’를 폐지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대신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고원인 진안고원을 전면에 내세운 ‘진안고원축제’를 2023년부터 열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그동안 홍삼이라는 특정 상품을 지역의 상징으로 삼아 군의 대표 축제를 여는 것을 두고 꾸준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 이러한 군민의 불만을 반영한 결단이라는 게 진안군 축제 관계자의 설명이다.
2023년, 진안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열기구 축제 열린다.
새롭게 펼쳐질 진안고원축제의 첫 번째 주제는 ‘하늘’이다. 우리나라에서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고장인 진안에서만 하고 볼 수 있는 행사를 매년 선정해 축제를 열 것이라고 한다.
2023년은 대한민국 최초로 열기구 축제가 열린다. 하늘에 닿을 수 있는 대형 열기구 수십 개에다 어린이를 비롯한 군민들을 태워 하늘로 띄워 보낼 예정이다. 형형색색의 대형 열기구 수십 개가 하늘에 떠 있는 모습과 열기구를 타고 흥분하는 군민들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아찔한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이 행사에는 국내외 열기구 전문가와 기술자들이 대거 참여해 세계적 축제가 될 전망이다.
또한 축제 기간 진안군 내에 있는 1,000미터 이상의 산인 백운면의 성수산·팔공산·덕태산·선각산, 부귀면의 운장산, 주천면의 복두봉·구봉산 정상에서는 패러글라이딩 쇼가 동시에 펼쳐진다.
이 쇼도 당연히 군민들이 주인공이다. 사전에 행사에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군민들을 선발해 패러글라이딩을 배우게 한 후 직접 고공에서의 스포츠를 즐기며 쇼에도 참여하게 할 것이라고 한다.
전춘석 진안군수는 “머지않아 진안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하늘과 바람의 도시가 될 겁니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2023년 4월의 진안 희망 7대 니우스~
새봄을 맞이해 진안군민이 들으면 귀가 번쩍 뜨일, 아직 일어나지 않았지만 일어났으면 하는 소식을
월간광장이 정성껏 ‘제조’해 전해 드립니다. / 월간광장 상상뉴스 제작부
진안의
상상력 천재!
다 모여라~
1. 진안군민 모두에게 기본소득 매월 최대 30만 원 지급 결정
진안군은 진안군 관내에 거주하는 군민에게 직업, 나이, 성별, 수입과 재산에 상관없이 매월 최대 30만 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했다.
1년 이상 진안군에 주소를 두고 실제 거주하는 군민이면 누구나 10만 원을 받는다. 또한 생활편의와 복지, 문화, 교통 등의 혜택에서 소외당하는 면 지역주민에겐 10만 원이 추가 지급된다. 그리고 기후 위기와 식량 위기의 시대에 맞서고 있는 농민에게도 10만 원을 추가 지급한다. 군민이면 10만 원 + 면민 10만 원 + 농민 10만 원의 군민 기본소득은 2023년 6월부터 지급된다.
군민 모두에게 매월 기본소득을 지급하기 위해 매년 필요한 약 5백억의 예산은 전춘석? 군수가 지방교부금을 재주껏 빼돌려 마련하기로 했다고 한다.
2. 진안군, 인구 유입과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획기적 방안 마련
2023년 2월 현재 진안군의 0세 인구는 78명, 1세 인구는 109명, 2세는 102명이다. 0세 인구만 보면 전체 인구 24,593명의 0.32%에 불과하다. 작년에 비해 신생아 수는 31명이 줄었다. 이대로 가다간 진안군에 사람의 씨가 말라버릴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군은 특단의 인구정책을 발표했다.
18세 미만의 미성년 자녀를 둔 가정에 자녀 1인당 매월 1백만 원의 자녀 양육수당 지급.
한편, 주거 지원정책으로 미성년 자녀가 1인이면 18평, 2인이면 24평, 3인의 자녀를 둔 가정엔 30평 규모의 주택을 모든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무상으로 임대하기로 했다.
여기에 따른 재원 마련에 관한 질문에 전춘석 군수는
“비상한 시국이다. 군에 사람의 씨가 말라버리면 군수가 왜 필요하고 군의원은 뽑아서 어디다 쓰겠는가?
라며 지방교부금도 요령껏 빼돌리고 1,800억이 넘는(2021년 기준) 공사예산 중 불요불급한 공사비만 확 줄여도 충분히 재원 마련이 가능하다고 장담했다.
지자체장의 올바른 상황인식과 추진력, 정치의 효능감에 많은 군민은 군청 광장에 모여 군수님 만세를 부르며 환호하고 있다.
월간광장도 목놓아 외친다. 군수님~ 만세~
3. 2024년부터 버스 공영화와 함께 공짜 버스 시행, 택시는 준 공영화하기로 결정
무주와 장수, 진안을 운행하는 무진장여객 버스를 3개 군과 무진장여객의 합의를 통해 전면 공영화한다는 소식이 무진장여객 대표의 입을 통해 전해졌다.
더불어 진안군은 관내 버스요금 전면 무료화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이 소식에 그동안 대중교통의 불편을 눈물로 호소하던 면 지역 거주 고등학생과 청소년, 어르신과 뚜벅이들이 공영화와 버스요금 무료화 환영을 외치며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안전을 위해 경찰이 일시적으로 도로를 통제하기도 했다.
버스 공영화로 버스 노선과 배차시간의 확대, 차량의 안전 확보, 노인과 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는 저상버스 도입, 기사와 직원들의 복지와 고용안정이 모두 가능해졌다.
이에 더해 공짜 버스 운행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전한 진안군 관계자는
“공짜 버스는 이미 청송군이 시행하고 있고 세종시도 곧 시행 예정인 사업입니다.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보장은 군민에 대한 보편 복지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시군도 인구 감소에 따른 소멸을 막기 위해 도입할 수밖에 없을 것”
이라고 군의 입장을 전했다. 청송군이 공짜 버스를 위해 투입하는 예산이 일 년에 3억 5천만 원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윤경희 청송군수는 “이거 하나만 가지고도 3억 5천이 아니라 35억을 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라며 정책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3개 군의 보조금을 합하면 140억이 넘는 예산을 지원받아왔지만 노후화된 차량으로 인한 위험과 주민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배차, 기사들의 월급마저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등 경영의 난맥상까지 보여주던 무진장여객이 군의 발전을 위해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 준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무진장 여객의 보조금 집행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하지 못한 군과 의회는 공영화 과정에서 그간의 보조금 집행과정이 낱낱이 공개되면 몹시 쪽팔리게 될 전망이다.
한편, 택시는 준 공영화를 통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힘든 교통약자와 버스 노선에서 제외된 지역의 주민, 통학 학생들을 위한 교통수단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4. 진안 읍내 중심에 대규모 클럽이 문을 연다.
2026년까지 진안 읍내에 건립 예정인 군립도서관 옆에 문화예술회관이 함께 세워지게 된다. 문화예술회관 1층엔 400석 규모의 공연장이 들어서며 이곳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 예술가들을 초청해 연중 공연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한다. 2층은 전시장 겸 군민을 위한 휴식과 놀이, 취미활동 공간으로 조성된다. 가족 놀이는 물론 어른들을 위한 놀이터가 따로 마련돼 놀이가 고픈 어른들이 반기고 있다. 한편 3층엔 대형 클럽이 들어서 국내 최고의 뮤지션들과 함께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춤추며 노래하는 환희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제 노래방에 만족하던 진안군민의 흥과 끼가 제대로 폭발하게 될 전망이다. 이제 진안군민도 진짜 호모루덴스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5. 2023년 하반기부터 학생이 학교와 교사를 선택해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된다.
교육의 3대 주체는 학생과 학부모(지역), 그리고 교사(교육 당국)다. 그중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것이 학생의 학습권이다.
진안의 작은 학교는 한 학년에 한 학급이 고작이다. 학급의 학생 수도 5명을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인 실정이다. 어떤 학년은 학생이 한 명인 경우도 생기고 있다. 소멸 위기의 지역과 작은 학교를 살리는 데는 모두가 동의하지만 지금 당장 학습권과 친구를 사귈 기회를 빼앗긴 학생들에겐 하루하루가 고통이다.
학습은 교우관계 속에서 협동과 경쟁을 통해 이루어지기도 한다. 그런데 이들은 동급생이 적거나 아예 없어 팀을 이룬 협력도, 선의의 경쟁도 할 수 없다.
졸업 앨범에 내 얼굴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다면?
졸업 후 동창 모임은 누구랑 하나?
이런 난감한 상황은 지역의 어른들이 책임져 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 이런 학생들은 다니고 있는 학교가 정상화될 때까지 본인이 원하면 부모와 협의해 친구들이 있는 인근의 학교로 등교해 수업받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일대일 맞춤형 교육도 가능해진다.
학생이 현재 받는 과목의 수업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자신에게 특별한 학습이 필요한 경우 학교에 요청하면 학교장이 심의 후 학생이 원하는 교사를 배치해 주거나 학생이 원하는 교사가 있는 학교에 가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된다.
이런 요구를 처음 제기한 한 학부모는 이런 황당한 주장을 제기한 이유를 묻는 기자에게 “학생의 수도 몇 안 되는데 이 정도는 해줄 수 있는 거 아니냐?”며 버럭 성질을 냈다. “도시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교육환경을 이렇게라도 메꾸어 줘야 이 시골에서 학교 다니는 보람과 자긍심이 생기지 않겠냐?”라는 학부모의 주장이 틀리지 않는다고 맞장구를 쳐 주고서야 인터뷰를 끝낼 수 있었다.
학습 여건이 취약한 시골에 살면서 작가, 가수, 화가, 디자이너, 제빵사가 되고 싶은 학생들에게 그에 맞는 교육 콘텐츠와 교사를 배치해 달라는 게 무리한 주장은 아닐 것이다. 자신이 지역사회로부터 존중받고 사랑받은 만큼 학생들은 고향에 대한 애정으로 지역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생각하게 되리라 믿는다.
6. 면 지역마다 ‘모두를 위한 놀이터’ 생긴다.
진안군은 2023년 하반기부터 관내 10개 면에 지역주민이 원하면 ‘모두를 위한 놀이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놀이터는 ‘가족놀이터’로도 불리며 어린이는 물론 청소년, 장애인, 젊은 부모들과 노인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디자인으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대형트램펄린에서는 엄마, 아빠와 어린이가 함께 뛰어놀 수 있고 휠체어 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는 그네와 시소 등이 설치된다. 탁구와 당구대가 마련돼 있고 보드게임도 할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인 곳은 ‘모두를 위한 놀이터’를 농중활 시설과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면 지역에 인구가 얼마나 된다고 그런 시설을 또 만드냐는 주장에 대해 진안군 관계자는 “면사무소와 최대한 가까운 면의 중심에 어린이를 위한 시설을 만드는 것은 우리 지역의 어린 세대를 위한 관심을 표명하는 상징적인 공간이 될 것”이라 말했다.
또한 “모두를 위한 놀이터는 장애와 비장애를 가르지 않고, 어린이와 어른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모두를 위한 정책의 상징이 될 것”이라는 개념 있는 장한 발언을 해 공무원을 만만하게 보아왔던 군민들의 입을 벌어지게 했다. 한편 진안군은 면 소재지를 시작으로 각 마을 단위에도 특색있는 놀이터 사업을 확장해나갈 것이며 차후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7. 홍삼축제의 시대 막 내리고 ‘진안고원축제’의 시대 열린다.
진안군은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홍삼축제’를 폐지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대신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고원인 진안고원을 전면에 내세운 ‘진안고원축제’를 2023년부터 열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그동안 홍삼이라는 특정 상품을 지역의 상징으로 삼아 군의 대표 축제를 여는 것을 두고 꾸준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 이러한 군민의 불만을 반영한 결단이라는 게 진안군 축제 관계자의 설명이다.
2023년, 진안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열기구 축제 열린다.
새롭게 펼쳐질 진안고원축제의 첫 번째 주제는 ‘하늘’이다. 우리나라에서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고장인 진안에서만 하고 볼 수 있는 행사를 매년 선정해 축제를 열 것이라고 한다.
2023년은 대한민국 최초로 열기구 축제가 열린다. 하늘에 닿을 수 있는 대형 열기구 수십 개에다 어린이를 비롯한 군민들을 태워 하늘로 띄워 보낼 예정이다. 형형색색의 대형 열기구 수십 개가 하늘에 떠 있는 모습과 열기구를 타고 흥분하는 군민들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아찔한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이 행사에는 국내외 열기구 전문가와 기술자들이 대거 참여해 세계적 축제가 될 전망이다.
또한 축제 기간 진안군 내에 있는 1,000미터 이상의 산인 백운면의 성수산·팔공산·덕태산·선각산, 부귀면의 운장산, 주천면의 복두봉·구봉산 정상에서는 패러글라이딩 쇼가 동시에 펼쳐진다.
이 쇼도 당연히 군민들이 주인공이다. 사전에 행사에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군민들을 선발해 패러글라이딩을 배우게 한 후 직접 고공에서의 스포츠를 즐기며 쇼에도 참여하게 할 것이라고 한다.
전춘석 진안군수는 “머지않아 진안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하늘과 바람의 도시가 될 겁니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