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진안에 대학이 생긴다
2024년 3월 ‘진안청년대학’이 개교하게 되었다. 진안청년대학 준비위원회는 23년 11월부터 진안을 비롯해 전국의 청년을 대상으로 입학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첫 학기 정원은 70명이며 진안의 청년이 우선 입학하고 부족한 인원은 다른 지역 학생들이 채우게 된다. 정원을 넘는 지원자가 생기면 순차적으로 입학을 하게 된다. 입학을 위한 경쟁은 없다. 인구 2만을 겨우 넘는 농촌의 소도읍에 대학이 생긴다는 소식에 지역소멸을 걱정하던 진안군민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진안청년대학은 2년제 비인가 대안대학으로 규모는 작지만 5명 이상의 학생이 배우고자 하는 과목의 개설을 요청하면 인문학에서부터 생활과 직업을 위한 기술·기능교육까지 모든 학과를 학생 중심으로 운영한다. “학생들은 세계 최고의 강사진으로부터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준비위 관계자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동안 여러 이유로 대학 진학을 포기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진로를 찾기 위해 혼자 고민하던 청년들은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교수진으로부터 학문적 갈증 해소와 진로 모색에 도움을 받게 되리라는 기대에 들떠있는 모습이다.
진안은 나를 위해, 나는 진안을 위해 뭘 할 수 있을까?
“대학 진학은 내키지 않고 그렇다고 어린 나이에 기술도 지식도 부족한 제가 준비도 없이 당장 어떤 일을 시작하기가 망설여졌어요. 그런데 2년이라는 준비기간이 생겼고 더구나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배울 수 있다니 기대가 큽니다.”
“저는 진안을 떠날까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어요. 여기서 제가 할 수 있는 것도 별로 없고 취직을 기대하기도 어려웠어요. 무엇보다 학교를 졸업했으면 진안을 떠나 뭐라도 해야 하지 않냐는 주위의 시선이 불편했어요. 전 능력과 조건만 갖춰지면 진안을 떠나지 않고 여기서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고향을 지키며 살고 싶거든요.”
“전 대학을 졸업했지만, 도시에서 제가 원하는 일을 찾기가 힘들었어요. 대학에서의 전공도 사실 제 적성에도 안 맞고 취업하는 데도 별 도움이 되지 않았고요. 그런데 진안청년대학이 생긴다니 이곳에서 그동안 정말 제가 하고 싶었던 공부를 다시 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진안이 나를 위해, 또 청년들을 위해 뭘 해줬나 하고 원망하는 마음도 컸습니다. 진안에서 초중고를 다니면서 세상에 나가 써먹을 제대로 된 지식이나 기능을 배울 기회가 없었습니다. 진안엔 학교에서 배우는 거 말고 학생들이 따로 뭘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잖아요. 그러니 우린 도시의 청소년들이 누리는 모든 문화적, 교육적 혜택을 빼앗기고 살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라도 지역사회가 우리를 위해 큰 결심을 해 주시니 어른들께 고마운 마음도 들고 우리가 제대로 대접받는 기분이 들어 뿌듯합니다. 이제 저도 진안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생기겠죠?”
강진청년대학
진안군 교육지원 담당자에 따르면, 군수의 공약사업이던 진안인재학당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고 진안청년대학으로 명칭과 기능을 변경했다고 한다. 진안의 관내 고등학생 36명을 선발해 명문대학에 진학시키겠다는 목표로 설립을 추진하던 진안인재학당은 공약 발표 때부터 형평성에도 맞지 않고 시대정신에도 맞지 않는다며 지적받던 사업이다. 또한, 군수 공약사업에 따르면 2023년 7월부터 진안 중·고등학교 졸업 대학생 전원에게 전 학기 장학금 지원사업을 하게 된다. 이는 대학 진학을 하지 않은 청년들의 처지에서 볼 때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학부모와 청년들의 이런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 진안군은 애초 인재학당 설립과 운영에 쓰려던 69억의 예산을 진안의 청년과 청소년들의 다양한 배움을 위한 진안청년대학 설립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진안청년대학 준비위는 진안의 청년들이 지역과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다짐하며 연간 40여억 원의 대학 운영비는 진안사랑장학재단의 기금과 지방소멸대응기금, 그리고 기업, 향우회 등의 출연금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진안청년대학엔 지역의 청소년들이 개설하는 학과도 있다.
진안청년대학은 재학생뿐 아니라 배움을 원하는 지역의 청소년들도 계절학기 개설을 요청할 수 있다. 예·체능은 물론 학과 공부와 관련해서도 필요한 강의가 있다면 언제라도 학교에 강의 개설을 요청해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진안청년대학은 재학 중인 모든 학생에게 월 100만 원의 생활비와 학자금을 지원한다. 등록금과 기숙사비도 물론 공짜다. 2년간 진안의 청년들은 지역의 모든 청년을 인재로 키우겠다는 학교의 목표 아래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된다. 졸업생들에게는 진안군과 지역사회가 창업과 취업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제 진안의 청년들은 자기가 원하기만 하면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얼마든지 자신의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
안산청년대학
혹시나 해서 또 말씀드리는데 이 기사는 사실이 아닙니다. 생겼으면 하는 일을 꾸며서 상상해 본 것입니다.
글 / 월간광장편집부
2024년, 진안에 대학이 생긴다
2024년 3월 ‘진안청년대학’이 개교하게 되었다. 진안청년대학 준비위원회는 23년 11월부터 진안을 비롯해 전국의 청년을 대상으로 입학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첫 학기 정원은 70명이며 진안의 청년이 우선 입학하고 부족한 인원은 다른 지역 학생들이 채우게 된다. 정원을 넘는 지원자가 생기면 순차적으로 입학을 하게 된다. 입학을 위한 경쟁은 없다. 인구 2만을 겨우 넘는 농촌의 소도읍에 대학이 생긴다는 소식에 지역소멸을 걱정하던 진안군민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진안청년대학은 2년제 비인가 대안대학으로 규모는 작지만 5명 이상의 학생이 배우고자 하는 과목의 개설을 요청하면 인문학에서부터 생활과 직업을 위한 기술·기능교육까지 모든 학과를 학생 중심으로 운영한다. “학생들은 세계 최고의 강사진으로부터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준비위 관계자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동안 여러 이유로 대학 진학을 포기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진로를 찾기 위해 혼자 고민하던 청년들은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교수진으로부터 학문적 갈증 해소와 진로 모색에 도움을 받게 되리라는 기대에 들떠있는 모습이다.
진안은 나를 위해, 나는 진안을 위해 뭘 할 수 있을까?
강진청년대학
진안군 교육지원 담당자에 따르면, 군수의 공약사업이던 진안인재학당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고 진안청년대학으로 명칭과 기능을 변경했다고 한다. 진안의 관내 고등학생 36명을 선발해 명문대학에 진학시키겠다는 목표로 설립을 추진하던 진안인재학당은 공약 발표 때부터 형평성에도 맞지 않고 시대정신에도 맞지 않는다며 지적받던 사업이다. 또한, 군수 공약사업에 따르면 2023년 7월부터 진안 중·고등학교 졸업 대학생 전원에게 전 학기 장학금 지원사업을 하게 된다. 이는 대학 진학을 하지 않은 청년들의 처지에서 볼 때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학부모와 청년들의 이런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 진안군은 애초 인재학당 설립과 운영에 쓰려던 69억의 예산을 진안의 청년과 청소년들의 다양한 배움을 위한 진안청년대학 설립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진안청년대학 준비위는 진안의 청년들이 지역과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다짐하며 연간 40여억 원의 대학 운영비는 진안사랑장학재단의 기금과 지방소멸대응기금, 그리고 기업, 향우회 등의 출연금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진안청년대학엔 지역의 청소년들이 개설하는 학과도 있다.
진안청년대학은 재학생뿐 아니라 배움을 원하는 지역의 청소년들도 계절학기 개설을 요청할 수 있다. 예·체능은 물론 학과 공부와 관련해서도 필요한 강의가 있다면 언제라도 학교에 강의 개설을 요청해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진안청년대학은 재학 중인 모든 학생에게 월 100만 원의 생활비와 학자금을 지원한다. 등록금과 기숙사비도 물론 공짜다. 2년간 진안의 청년들은 지역의 모든 청년을 인재로 키우겠다는 학교의 목표 아래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된다. 졸업생들에게는 진안군과 지역사회가 창업과 취업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제 진안의 청년들은 자기가 원하기만 하면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얼마든지 자신의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
안산청년대학
혹시나 해서 또 말씀드리는데 이 기사는 사실이 아닙니다. 생겼으면 하는 일을 꾸며서 상상해 본 것입니다.
글 / 월간광장편집부